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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기단체장에게 듣는다 ⑦ 홍요셉 테니스협회 회장 - "제2의 전미라 나오려면 유망주 키워야"

초·중·고 6개팀 불과…실업팀 창단으로 돌파…전북일보 테니스대회 등 각종 경기 지원 주력

 

"임기 4년동안 전북에 실업팀을 창단하는데 역점을 두고, 또 한편으론 도내 어린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전북테니스협회 홍요셉 회장(49)은 자신의 포부를 이처럼 밝혔다.

 

그는 특히 "전북일보와 전북테니스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가 올해 24회째를 맞게돼 무척 감회가 깊다"며"정말 멋진 대회로 치러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대학 재학시절 취미로 테니스를 좀 하는 정도에 그쳤던 그가 회장을 맡으면서 테니스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아주 우연이었다.

 

"주위 사람의 권유로 전북테니스협회에 몸담으면서 직접 경기도 해보고,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됐다"는 그는 "전북테니스가 화려했던 옛 명성을 잃고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서 기꺼이 회장직을 맡게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두려운게 하나 있었다고 한다.

 

한영택 전 회장이 전북테니스협회를 8년 가까이 이끌어오면서 테니스 발전을 위해 많은 희생과 봉사를 한 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과연 직전 회장처럼 잘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고민끝에 그는 결론을 내렸다.

 

"경제적으로 더 많이 기여하고, 경기장을 한번이라도 더 찾고, 대회가 열리면 더 많은 격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홍 회장은 조만간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배울 생각이다.

 

적어도 회장으로서 더 깊은 열정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테니스에 푹 빠져야 한다고 본 때문이다.

 

사실 테니스는 요즘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인구와 경제력이 취약한 전북의 경우 테니스의 위상은 눈에 띄게 추락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테니스인들이 함께 뛰어왔기에 그나마 전북테니스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도내 테니스팀 현황을 보면, 전주 금암초와 남원 노암초가 남녀 선수를 육성하고 있고, 장수초가 여자부, 전라중이 남자부, 전북체육중이 여자부를 육성중이다.

 

전북체육고는 남녀부를 키우고 있고, 전북대와 원광대는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를 육성중이다.

 

회장을 맡은 첫해인 2013년에는 남원중학교가 창단을 앞두고 있다.

 

있는 팀도 없어지는 마당에 전임 회장단의 노력이 축적돼 내년에 남원중학교에 팀이 창단된다는 점은 전북 테니스의 앞날에 한가닥 희망이다.

 

김춘호, 최종현, 전미라 등 전북이 배출한 기라성같은 테니스 스타를 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꿈나무들을 육성하는데 주력해야 할 상황이다.

 

홍 회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엘리트 선수층을 두텁게 하면서 전북 테니스를 다시 한번 살리는데 초석이 되겠다"며 "기회가 되면 굵직한 대회를 전북에 유치할 수 있도록 도내 테니스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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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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