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호 전주역장
"전주역을 찾는 여행객을 살펴보면 20대와 외국인이 대부분이에요. 한류 바람 영향도 있었지만 KTX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전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죠. 특히 일본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
전주를 찾는 여행객을 한 사람이라도 늘려 지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배천호 전주역장(42).
전주시와 협의해 기차에서 내린 여행객이 덕진공원과 한옥마을 등 돌아볼 수 있는 시티버스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12월 20일부터는 전주역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반에 여행객을 태워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버스를 운행 중이다. 지난해 9월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와 추진한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진행한 청소년 문학기행열차도 인기.
청소년 문학기행열차는 기차, 독서, 현장기행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통해 꿈과 희망을 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녹색철도 운동 활성화는 물론 신수익 모델로서도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고.
배 역장은 "기차와 함께하는 독서캠프 참가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며"열차 안에서 대여해주는 필독선은 지난해 수능에서 19문항이 적중해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더 뜨겁다"고 말했다.
"전주로 여행 오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이 체류할 수 있는 요소는 너무 부족해요. 콘텐츠를 살려 여행코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숙박 부분은 너무나 열악해요."
배천호 역장은 여행객들이 털어놓는 아쉬움도 많다고 털어놨다. 배 역장은"일례로 순천시는 5만원인 숙박료를 최대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며"시가 과감히 투자하니 실제 순천에서 체류하는 이용객들이 쓰고 가는 돈은 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대표적 여행지로 찾는 한옥마을은 현재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지가 있지만 규모가 매우 작은 편. 민박은 불법이기 때문에 기차 이용객들이 대부분 잠시 들리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순천처럼 축제와 열차 상품으로 연계하는 상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배 역장은 "앞으로 무주·진안·장수 열차 혜택에서 벗어난 지역도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며"앞으로 도민과 여행객 모두가 편리하고 편안하게 전주역을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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