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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탈주범' 어떻게 서울로 달아났나

도주 첫날에 상경…간이 버스터미널 이용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강지선(30·전과 6범)이 도주 닷새째인 1일 서울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강지선이 전주를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도주 첫날부터 1천여명의 수색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으나 강지선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의 예상과 달리 도주 닷새째인 1일 강지선이 검거된 곳은 서울이었다.

강지선이 서울에서 붙잡히자 그가 어떻게 경찰 수사망을 뚫고 상경했는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강지선은 시외버스 간이터미널을 이용해 서울로 올라갔다.

강지선은 도주 첫날 오전 여자친구 A씨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만났다.

그는 이때 수배 전단에 찍힌 옷을 갈아입고 도주 자금을 마련했다.

A씨의 설득에 자수하기로 결심한 강지선은 경찰서로 가던 중 "담배를 한 대 피우겠다"며 여자친구의 차에서 내린 뒤 그대로 도망쳤다.

오후 3시께 A씨의 차에서 내린 강지선은 택시와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를 벗어나 완주군 삼례면 우석대학교 간이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 간이 시외버스터미널은 서울에서 통학을 하거나 서울에 가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우석대와 서울 남부터미널을 오가는 직행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이곳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서울로 빠져나갔다.

강지선의 발 빠른 움직임에 수색에 동원된 1천여명의 경찰은 헛수고만 한 셈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지선이 전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에 경찰이 있을 것을 예상한 것 같다"면서 "택시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를 벗어난 뒤 검문검색이 허술한 시 외곽의 간이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해 서울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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