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63) 전북대 평생교육원장은 전주가 고향이다. 어릴때 운동을 좋아한 그는 전주고 재학시절 핸드볼도 썩 잘했지만 엘리트 선수를 지내지는 않았다.
체육교사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전북대와 전남대에서 대학원을 졸업,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여중, 무주안성고에서 짧게 체육교사를 거친 그는 1981년 전북대학교 사범대 교수가 돼 만 32년째 재직중이다.
전북대 학생부처장, 사범대학장, 평생교육원장 등 주요 보직교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도 체육회 이사, 고문, 자문위원을 지냈고, 전주시 통합체육회 부회장을 거쳐 전북생활체육회 상임고문도 맡고 있다. 그는 전북 출신 인사로는 드물게 KOC(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앙체육계에도 나름대로 인맥을 다졌다. 한마디로 그는 현실참여형 학자였다. 3년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지만, 많은걸 배웠다고 한다.
무려 20년동안 전북대학교 테니스 감독을 지낸 그는 명목뿐인 감독이 아니었다. 항상 선수나 지도자와 어울려 함께 호흡했다. 전북대 테니스가 전국체전 우승을 일궈냈을때 선수들을 껴안고 눈물을 쏟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도 폭탄주 10~20잔은 끄떡없이 마실만큼 두주불사인 그는 "지인들과 어울리는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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