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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내정자, 'K2 파워팩' 중개업체 자문 논란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가 육군 차기 전차인 K2 파워팩(엔진+변속기)의 수입중개업체에서 비상근 자문이사로 근무한 경력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2010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무기를 중개하는 Y업체에 비상근 자문이사로 근무하면서 자문료 형식으로 고정급여를 받았다.

이 업체는 K2 전차에 들어가는 독일제 파워팩 수입을 중개했다. 당시 김 내정자는 육군 대장 출신으로 예편해 이 업체에 고문으로 일했다.

이 때문에 김 내정자가 독일산 파워팩 수입중개업체의 자문이사로 근무하면서 K2 전차에 국외 파워팩을 적용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군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파워팩 대신 독일 MTU사의 파워팩을 K2 전차 초도 양산분에 적용키로 결정해 지난해 논란이 되자 시정을 지시한 바 있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4월 2일 김 내정자의 육사 동기(28기)인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전차 초도양산은 성능과 품질 안정성 및 사업관리의 확실성 등을 고려해 국외 파워팩을 적용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방사청이 K2에 적용되는 독일산 파워팩에 대해 양산 실적이 있는 것처럼 기재하고 후속 군수지원, 100㎞ 및 8시간 연속주행 등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안건을 상정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10월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방위원들은 K2 전차에 적용되는 독일산 파워팩의 성능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내정자 측은 "군의 기동장비는 대부분 독일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김 내정자는) 독일이 전쟁이 발발한 나라에는 그런 장비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국내에서 파워팩을 생산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업체의 주장에 공감해서 국내 생산을 조언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 내정자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동양시멘트의 사외이사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내정자는 무기중개업체 자문 활동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한 전화통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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