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 에너지 소모량 월등 다이어트·건강관리 도움 관절·재활치료에도 효과
우수도 지나고, 폭설과 한파가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면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전주종합경기장에 있는 전주덕진수영장을 찾았다.
완전 초보자부터 물개처럼 자유롭게 물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까지 저마다 수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옆에서 보기에도 뭔가를 열심히 하면서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들의 얼굴엔 만족감이 흐른다.
최고급반인 연수반에서부터 처음 수영을 접하는 회원을 위한 신규반까지 전반적인 수영강습을 책임지고 있는 유윤옥 강사(45)는 "오전 강습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TV 리모콘 말고는 아무것도 움직일 힘이 없는게 사실"이라면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인해 자신도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귀띔했다.
신규반에 들어와 호흡법, 발차기법을 배우던 회원이 어느덧 접영까지 마스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10개 레인 가득찬 강습생들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는 그는 "강습 후 회원이 건네는 커피 한잔은 수영강사가 아니면 받을 수 없는 보너스"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몇가지 부류로 나뉜다. 다이어트를 위해 하는 사람,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하는 사람, 그리고 수술 등으로 약해진 몸을 원상복구(=재활) 시키기 위해 하는 사람 등이 있다.
이 세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운동이 바로 수영이다. 수영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너무도 먼 얘기 일 수 있다.
하지만, 수영장에 와서 할 수 있는건 꼭 멋진 영법으로 물살을 가르는 수영만 있는것이 아니다.
디스크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수영장을 찾는분들에겐 수영장에서 걷는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 역시 수영장에서의 걷기 운동은 그 어떤 보약보다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근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수영이야 말로 노인, 재활중인 사람은 물론 비만인에게 최적의 운동이다.
몸에 부담이 적다고 해서 운동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물 속에서의 활동은 지상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 물에서 활동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운동이 된다.
격렬하게 땀을 흘려 몸속의 수분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방을 연소시킴으로써 동시간 대비 여타 운동에 비해 탁월한 운동효과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물과 친구이다", "우리 모두는 다듬어지지 않은 수영선수였다"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 몸속의 양수에서부터 물을 접했기에 가능한 말이다.
새해벽두 다짐했던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만일 아니라면, 3월이 되기전에 물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 이제 마음을 굳혔다면 집과 가까운 수영장으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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