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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문제 먼 장래를 보고 결정하라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4개월 앞두고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한 민간 모임체가 발족,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달 27일 전주지역 34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통합 추진체인 '완주·전주 상생통합추진협의회'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간 전주에는 통합에 찬성하는 민간협의체가 있었지만 각계 각층을 망라하지 못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번에 종교계를 포함 언론계 상공계 시의회 등 각계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합류함에 따라 새로운 추동력이 만들어졌다. 그간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도민들 사이에서도 많이 퍼져 그 어느때보다 통합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이 자칫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좌우 될 가능성도 있어 추진체의 활동이 보다 긴밀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반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과거와 달리 임정엽 완주군수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상당부분 통합에 물코를 터놨기 때문에 일단 큰 장벽은 허물어졌다. 하지만 임군수도 향후 정치적 입지 마련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확실하게 찬성입장을 펼 수 없는 한계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전주시협의체가 어느 정도는 임군수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전주시가 약속한 11개 상생협력사업과 지난해 4월30일 합의한 10개 상생발전사업이 제대로 이행되는가를 확인, 그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길 밖에 없다.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완주군 의회가 만든 통합 반대 특위측의 활동이다. 완주군의회는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반대특위를 구성했다고 했으나 그 명칭부터가 반대로 돼 있어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사실상 군의원들은 통합될 때 자신들의 입지가 위축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시의원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공무원들도 구청 2개를 신설하므로 신분상 불이익은 전혀 없다. 오히려 전주시 공무원들이 걱정해야 할 판이다. 통합되면 현재의 시 공무원들이 면사무소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완주군 의회는 먼 장래를 내다 보고 대승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특히 완주가 지역구인 최규성의원이 맘 비우고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임군수도 지역발전을 위해 돌팔매도 맞을 각오가 돼 있다는 자세를 보여야 큰 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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