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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탐나" 투견 훔친 황당한 조문객

(무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지인의 장례식에 왔다가 고인이 기르던 투견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옥천에 사는 이모(53·축산업)씨는 평소 투견을 기르며 알고 지내던 김모(55)씨가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빈소가 차려진 전북 무주로 달려왔다.

이씨와 김씨는 서로 사는 지역은 달랐지만 투견을 기르는 같은 취미를 갖고 있었고 개를 키우는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면서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

이씨는 김씨의 빈소를 찾아 김씨의 아들(25)에게 위로를 전하고 김씨가 개를 기르던 사육장을 둘러보러 발길을 옮겼다.

김씨는 생전에 20마리의 투견을 길렀고 이 중 3년생 피플 테리어 세 마리는 투견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개로 꽤 유명했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이씨는 개 사육장에 도착해 개들을 둘러보던 중 문득 '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

이씨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씨가 혼자서 무주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김씨의 아들이 개가 몇마리가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이씨는 김씨의 개 중 가장 좋은 개 세마리(시가 150만원 상당)를 자신의 차에 싣고 도망쳤다.

하지만 이씨의 생각과 달리 김씨의 아들은 개의 마릿수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마을 CC(폐쇄회로)TV에 범행 모습이 찍힌 이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개가 너무 좋아서 순간적으로 탐이 나 훔쳤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경찰서는 13일 이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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