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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근 시민교육센터 이사장】"배움에 목마른 이에게 샘물 되겠다"

부설 청학야학교서 문해·검정고시 과정 운영

▲ 시간적·경제적 제약으로 학교교육기회를 상실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주창근 이사장.
주창근 시민교육센터 이사장(56)은 낮에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밤에는 군산 소재 청학야학교 교장으로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근로 청소년, 장애인, 성인들에게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2002년 비영리민간단체로 설립된 시민교육센터는 부설 교육기관으로 청학야학교를 두고 있다.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말자'는 교훈 아래 1965년 설립된 군산청학야학교는 그동안 6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2800여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현재 청학야학교는 한글을 읽고 쓰고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문해교육, 중입·고입·고졸검정고시, 영어기초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적, 경제적 제약으로 학교교육의 기회를 상실한 이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비록 야학이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주 이사장은 중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두 야간 과정을 밟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상 낮 시간 동안 일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경야독'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그이기에 야학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배움의 터를 제대로 갖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배움에 목마른 이들에게 언제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겠습니다."

 

그는 보통교육 과정 뿐만 아니라 문해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시민교육센터는 2005년 문해교육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2회 평생학습대상에서 기관단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해교육은 매주 월~수요일 오전 중 진행된다. 검정고시 과정과 마찬가지로 강의는 무료로 진행된다. 그는 한글을 바르게 쓰고 구사하는 것만으로도 개인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지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경험했다.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여성들은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미처 한글을 제대로 떼지 못했습니다. 이런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일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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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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