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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겁없는 10대들

시속 100㎞ 질주·경찰차 들이받기도…1명 구속 7명 입건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10대들의 겁 없는 질주가 대낮에 벌어졌다.

 

이들은 무면허 상태에서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니면서 타이어가 펑크 나거나 교통사고가 나면 차량을 버리고 또 다시 차량을 훔쳤으며, 검문하던 경찰과는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제경찰서는 지난 31일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고, 경찰차를 들이받은 중학생 전모군(15)에 대해 특수절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전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안모군(15) 등 7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출한 전군 등은 지난 26일 김제 공덕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군산 개정동으로 간 뒤 키가 꽂혀있던 베라쿠르즈 승용차를 훔쳐 몰고 다녔다.

 

이후 타이어에 펑크가 나자 김제 관망대 근처에 차량을 버리고, 군산 경장동에서 키가 꽂혀있던 카렌스 승용차를 훔쳐 타고 김제로 왔다. 훔친 차량으로 김제지역을 돌아다니던 이들은 김제 시민운동장사거리에서 유턴하다 신호등을 들이 받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이어 지난 29일 새벽 2시 40분께 김제 신풍동에서 테라칸 승용차를 다시 훔쳐 타고 다니다 30일 오후 1시께 김제 월촌지구대 부근에서 경찰의 검문에 걸리자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했다. 정읍 쪽으로 달아난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시속 100㎞ 이상으로 운전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예상 도주로를 미리 차단, 현장에서 5㎞가량 떨어진 정읍 신태인읍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당시 경찰차에 의해 도주로가 막히자 이들은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호기심에서 차량을 훔쳐 몰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시속 100㎞ 이상으로 운전해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공조수사를 통해 이들을 빨리 검거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오토바이 절도 등의 전과가 있는 점으로 미뤄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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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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