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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진숙 임명할듯..국정원 차장인사 금주초 예상

"일 해보면 실력 여부 알게 될 것", 與도 '지원'…野와 충돌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청와대가 자질 시비를 빚으며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를 오는 15일 이후에는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 차장 및 기조실장 인선은 금주 초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인선은 늦어도 내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내정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의 또 다른 파열음이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윤 내정자가 해수부 폐지 당시 해수부 존치 의견을 내는 등 실력을 가진 인사로 알고 있다"며 "일단 부처 출범을 해야 하는 만큼 일을 하다 보면 윤 내정자가 실력이 있는 지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생 부처 출범을 한달여 이상 늦출 수는 없는 만큼, 윤 내정자는 그대로 임명하는 기류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야당은 윤 내정자에 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가능성이 커 박 대통령이 윤 내정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려면 15일부터 시작하는 내주가 돼야 가능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그 기간의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5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에 대해 애초 "금주 금요일(12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가, "업무보고 마감일은 이번 주를 넘어갈 수도 있다"며 "국무조정실이 마지막 업무보고 순서라는 것만 정해졌을 뿐이다. (아직 장관 임명이 결정되지 않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유동적"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날 윤 내정자에 대해 부처 업무 공백을 들어 '임명' 쪽으로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임명 강행' 전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다만 야당이 지명철회를 거듭 요구하는 마당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또 인사청문요청서가 채택되지 않은 인사를 임명할 경우 대야 관계 경색은 물론 비판 여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시중의 웃음거리가 돼버린 윤 내정자를 지명철회하고 인사참사를 불러온 책임자를 즉각 문책해야 한다"며 "윤 내정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에게 누가 덜 되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국가정보원 1,2,3 차장 및 기조실장 인선도 금주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인사는 금주 초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애초 국정원 인사가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검증 작업이 세게 진행되면서 검찰 인사가 먼저 나왔다"고 말했다.

국정원 차장 및 기조실장 인사를 놓고 개혁을 위해 외부인사가 더 많이 영입될 것이라는 관측과, 조직 안정도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내ㆍ외부가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민정라인이 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외부 인사가 더 많이 기용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양건 감사원장의 유임이 '일단' 결정된 가운데 청와대는 김정하 사무총장에 대한 교체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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