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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꼬리물기 단속 현장 가보니】빨간불에도 앞차 바짝 붙어 얌체 통과

어린이 보호구역서도 신호 무시 지·정체 유발 / 전북경찰, 이달부터 12곳서 캠코더 촬영 단속

▲ 10일 오전 8시 전주 효자동3가 홍산교 삼거리에서 경찰관이 꼬리물기 차량에 대한 영상촬영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꼬리물기 등 교차로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이달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추성수기자 chss78@

10일 오전 8시, 전주 효자동3가 홍산교 삼거리. 홍산교에서 천변로로 좌회전 하려는 차량들과 홍산교 교차로를 지나 직진하려는 차량들이 정지선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들은 녹색등이 켜지자 앞다퉈 가속 페달을 밟았다.

 

잠시 후 녹색이던 신호가 황색으로 변했지만 차량들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적색으로 바뀐 뒤에도 차량 3대가 앞차 꽁무니에 바짝 붙어 교차로를 통과했다.

 

때문에 천변로를 따라 직진하는 차량들이 꼬리를 문 좌회전 차량과 뒤엉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20여분 동안 지켜본 결과 매번 신호가 바뀔 때마다 꼬리를 무는 3~4대의 차량 때문에 출근길은 '짜증길'로 바뀌고 있었다. 한 운전자는 "그나마 경찰이 나와서 꼬리물기에 대해 단속을 하고 있어 오늘은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오후 2시께 전주 중산초등학교 인근 네거리. 왕복 4차선 도로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 중 상당수는 신호를 위반했다. 차량 소통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어린이보호구역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불법행위는 아랑곳 없다.

 

이처럼 교차로 내 꼬리물기와 신호위반 등 무질서 행위가 지속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지·정체가 반복되는 등 교통질서를 준수하는 운전자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모두 6만 4718건의 신호위반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만 6197건 보다 무려 1만 8521건(40%)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도 1월부터 4월 9일까지 1만 2904건이 적발됐다. 경찰의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에도 불구하고, 무질서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달부터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시 지역 12개 주요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신호위반, 끼어들기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캠코더를 활용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단속지역은 전주 완산은 충경로, 안행교, 홍산교, 마전교, 덕진은 경기장, 서곡, 가련광장, 진북광장이며, 군산은 나운4가, 소룡4가, 공단3가, 익산은 북부시장4가, 우림3가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일부 얌체 운전자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지·정체가 반복되고,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운전자들이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습관을 갖는데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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