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음식 브랜딩에 본격적으로 달려든 것은 3년 전. 30여 년 간 전통 닭을 복원해온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분신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뉴스를 접하면서다. 온 나라가 서울 안테나에만 귀를 쫑긋 세우는 현실에 대한 열패감을 깨버리고픈 자존심도 한 몫 했다.
"전북에는 자본도, 유통도, 문화도, 인력도 남아있는 게 거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뿌리 깊은 농도였기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된 식재료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봤어요."
일본 가고시마가 '가고시마 흑돈'을 공동 마케팅 해 2조 매출을 올려 그 지역을 먹여 살리는 것처럼 '향토음식 브랜딩 특별 사업팀'이 명품 돈육 브랜드'박화춘 박사의 지리산 흑돈', 우리밀로 만든 '은성수연소면','지리산처럼'의 기름 등을 우수한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다큐멘터리'트루맛 쇼'처럼 홍보를 빌미 삼은 언론사의 광고 전략 아니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대다수가 형편이 썩 좋지 않은, 그러나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라는 해명도 곁들였다.
지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지만, 그는 "업체들의 공동 마케팅이 성공해 서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기분 좋은 잭팟이 많이 터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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