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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주 통합, 창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주완주상생사업에 대한 관심은 어느 곳에 무엇을 더 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공공시설을 완주에 재배치하는 것이 중심내용을 차지하다 보니 생각이 거기에 머물러 있게 된다. 주고받고 나누는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만 한다. 공공시설이 서부 신시가지로 옮겨지면서 도심공동화를 겪고 있는 전주시도 돌아보아야 한다. 전주와 완주는 이제 한 묶음이다. 두 도시는 다른 지역처럼 인근에 접해있는 것이 아니라 전주를 완주가 에워싸고 있는 형태여서 공공시설 이전 문제보다는 통합 후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먼저 모색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주와 완주는 단순 통합만을 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통합'이라는 재료를 활용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도시재창조의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그와 관련하여 최근에 전주시에서 개최한 '100만 도시 건설을 위한 도시재생포럼'에서 발표된 '전주완주 통합소재를 활용한 도시재창조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표 내용이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구성이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첫째는 통합 공간정책이다. 전주천과 만경강, 기린봉이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 순환축을 만들어 주민들의 생활교통을 접목시키자는 것이다. 둘째는 통합 산업정책이다. 온전히 통합전주시의 자산이 되는 혁신도시의 농식품자산과 전주의 음식문화 그리고 완주의 농기계생산기업을 기반으로 네덜란드의 푸드밸리와 덴마크의 아그리콘밸리의 통합모델인 '농식품산업비지니스벨트'를 만들고, 이에 따라 전주시에 음식식품산업국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통합 문화정책이다. 전주의 비빔밥축제, 완주의 와일드푸드축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식을 대표하는 '세계한식대회'를 개최하여 '한식의 도시'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마지막으로는 통합 사회정책이다. 전주의 문화의집과 도시재생의 경험, 완주의 로컬푸드와 마을기업은 새로운 공동체 모형을 만들 수 있는 큰 자산이다. 이것을 통합전주시의 제1의 사회적 자산으로 만들자는 내용 등이다.

 

통합은 두 도시뿐만 아니라 전북발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단순배분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혁신과 창조를 표방할 만한 창의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최상의 비전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통합의 진정한 시작이다. 그런 비전을 설정한 다음에 자원배분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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