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이 돌발적인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고독사(孤獨死)'가 사회문제화 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50분께 전주시내 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원모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원씨는 전원이 켜진 전기장판에 누워 있었으며,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숨진 원씨는 "한 달 가량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구 오모씨(51)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올해 1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원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이웃과는 소통이 거의 없었으며, 10여 년 전 어머니가 숨진 뒤 형제들과의 왕래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자가 되기 이전에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연락된 시점이 한 달 전이고, 시신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것으로 미뤄 연락이 끊긴 시점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타살 혐의점이 없어 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지역 주민자치센터는 경기도에 사는 원씨의 형과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해 이날 원씨의 유해를 화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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