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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장서 폭발·화재 10명 사상

케이씨호남환경, 포탄 화약 포장재 싣다가 '펑'…/ 2명 숨지고 3명 중화상

▲ 24일 오후 전주시 여의동 폐기물처리공장 소각로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lgm19740@

24일 전주 여의동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케이씨호남환경에서 폭발과 함께 난 불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경남의 한 업체에서 들여온 포탄에 사용되는 화약을 포장하는 고무재질의 포장재를 돌려보내기 위해 수거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케이씨호남환경 내 폐기물 선별 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박모씨(35)는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 밖으로 뛰어나와 보니 불길이 치솟고, 주변은 연기가 자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불로 직원 이모씨(61)와 송모씨(38)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서모씨(47) 등 6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정도가 경미한 2명은 치료후 귀가했다. 하지만 서모씨(47) 등 3명은 화상정도가 심해 대전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선별장에 쌓여 있던 폐기물과 트럭, 굴삭기 등을 태웠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 중이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헬기 1대, 소방차 20대, 인력 6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화재 발생 1시간 10분 만인 오후 3시 30분께 큰 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겹겹이 쌓여 있는 폐기물에서 계속해서 연기가 나고 불꽃이 남아 있어 소방당국은 이날 밤 10시 현재도 굴삭기 등을 동원해 폐기물을 일일이 옮기며 잔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선별장에 내 폐기물 더미에서 인화성 물질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갑작스러운 폭발에 선별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케이씨호남환경 관계자는 "전날 경남의 한 업체로부터 포탄에 사용되는 화약을 포장하는 고무재질의 폐기물을 받은 뒤 테스트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테스트 작업을 멈춘 뒤 이날 폐기물을 돌려보내려고 굴삭기로 들어 올리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선별장에서는 10명의 직원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며, 소각로는 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현장 근로자와 회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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