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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장 안전관리 책임 물어라

폐기물처리장 화재가 잇따르면서 대기환경 오염이 심각하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알고보니 안전관리 소홀이 문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에서 발생한 케이씨호남환경 폐기물처리장 화재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불은 23일 외부에서 반입된 18톤의 폐기물에서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측은 이 폐기물에 대한 테스트 작업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반출작업을 벌였다. 집게로 폐기물을 집는 순간 폭발, 화재가 났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폐기물 중에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케이씨호남환경은 폐석면과 폐알칼리 등 특정 폐기물 처리업체다. 화약 등 군수품은 처리할 수 없다. 만약 화약 등 인화성 강한 물질이 처리업체에 유입됐다면 반입 경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덧붙여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안전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해 익산시 왕궁의 한 폐기물소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자연발화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화재처럼 엄청난 쓰레기 더미가 불에 타면서 시커먼 연기, 매캐한 유독가스가 주변을 오염시켰다.

 

도내에는 이번 화재 사고가 발생한 케이씨호남환경과 군산 소재 환경부공공처리장(위탁관리 한솔EME) 등 모두 6곳의 소각 폐기물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한솔EME가 위탁관리하는 환경부 공공처리장을 제외한 대부분 소각장에서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폐기물처리업체 측의 안전을 무시한 소각처리 시설과 안전관리 외면이 폐기물처리장 화재 사고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군산 환경부공공처리장의 경우 외부에서 반입되는 폐기물을 보관하는 야적장이 소각로 폐기물투입구와 30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소각 작업을 진행할 때마다 폐기물을 작업 라인에 따라 소각 투입구로 이동시킨다. 설사 이번 화재처럼 폐기물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케이씨호남환경을 비롯 대부분 폐기물처리장은 소각 투입구 바로 앞에 폐기물을 잔뜩 쌓아놓고 소각작업을 진행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을 외면한 것이다. 왕궁과 전주 폐기물처리장 사고가 커진 이유다. 당국은 폐기물처리장의 시설 구조 및 안전관리에 따른 점검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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