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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관광 현실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된 지 만 3년이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위용을 떨치던 새만금이 개발사업에 부진을 보이면서 다시 언론에 등장했다. 해마다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관련 관광개발 사업이 미진하다는 내용이다.

 

메가리조트 사업은 3년 전에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컨소시엄 구성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자를 재선정한다. 관광선도사업인 게이트웨이사업도 신규 민간사업시행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기관이 사업시행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상설공연장 운영사업도 관객참여 저조와 공연장 시설문제로 어렵다. 이처럼 야심차게 추진하려했던 사업들이 더딘 진행을 보이거나 아예 포기된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뒷걸음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개발시장이 먹구름이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누가 대규모 투자에 뛰어들겠는가? 외부투자에 의지하려는 한방의 환상은 잊어야 한다. 투자자가 보는 의미 있는 시장은 바로 전북의 경제다. 지역 내 수요가 불충분할 경우, 경기변동에 민감한 관광서비스사업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만금은 전북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할 것이다. 전북의 경제가 나아져야 투자유치도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사실 우리는 3년 전, 20여 년에 걸쳐 방조제 하나를 건설했을 뿐이다. 그 작업만으로 대단한 관광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오산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관광사업이란 치밀한 기획과 오랜 준비 시간 그리고 시장 반응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짚은 새만금의 문제점은 일대의 관광개발사업 여건이 미성숙하다는 것이다.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잠자리가 부족해서 관광객을 유인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제라도 새만금이 걸어온 3년을 현실의 눈으로 돌아다보게 되어 다행이다.

 

덜컹거리는 새만금관광 사업은 정리가 필요하다. 속도를 조정하여 관광인프라를 강건하게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역경제가 뒷받침 되지 못하거나 주변의 배경이 두툼하지 않으면 관광지로서의 생명을 얻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무리한 부동산 개발로 과속할 것이 아니라 새만금 주변에 작지만 의미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씩 보태가야 한다. 비록 작은 조각들일지라도 그것이 현실적인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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