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임대가격은 별반 조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집값의 추가하락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내집마련 대신 전세나 월세에 머물려는 경향이 강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집주인의 선택은 전세보다 월세로 향하고 있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거라면 굳이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의 전세를 줄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우리의 전세제도는 저성장기를 거치며 구조조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월세화는 저성장기 주택시장에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월세전환을 통해 당장의 매매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고, 노후대비 자산운용 면에서도 은퇴형 구조로 권장할 만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전체 임대주택의 절반이상이 월세나 보증부월세 형태로 운용되고 있어 이미 전세비율을 앞질렀다는 보고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규모면에서도 당장은 저가·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중가·중형주택으로까지 확대될 것을 전망할 수 있다.
저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높임은 물론이고 월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일조할 것이다. 옥계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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