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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총 옛 묘역 '역사적 가치' 논란

남원역 인근 철제 울타리 안에 비석 하나 달랑 / "역사흔적 보전 필요" "시간 오래돼 무의미" 팽팽

▲ 옛 남원역 부근의 만인의총 자리에 초라하게 남아있는 비석.
'만인의총 옛 묘역(원래 무덤)'에 대한 가치 논란이 일고 있다.

 

역사의 흔적에 대한 보존의 필요성과 묘지 이전에 따른 가치 상실이 그 논란의 중심이다.

 

남원시 향교동 636번지에 위치한 만인의총은 정유재란(1597년) 때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들의 호국의 얼이 서려있는 성스러운 곳으로, 현재 사적 제272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위치의 만인의총은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허술한 묘역(옛 남원역 부근)을 보고 이장을 검토하도록 지시해 1964년 5월에 이전한 것이다.

 

옛 남원역 부근의 원래 만인의총 자리는 교실 2칸 정도의 면적(160㎡ 가량)에 철제 울타리로 둘러 싸여 있다.

 

울타리 안 구석진 곳에 세워진 '만인의총유지(萬人義塚遺址)'라는 비석만이 역사의 현장임을 짐작케 할 뿐, 외관상으로 옛 만인의총이라는 사실은 인식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를놓고 지역 내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시민과 관광객이 만인의총 옛 묘역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역사의 흔적은 보존돼야 하는 만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입간판이라도 세워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달리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묘역을 이전했기 때문에, 옛 묘역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현재 위치의 만인의총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게 맞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이 때문인지 남원시는 풀베기 작업 외에 옛 묘역에 대해 관망적인 자세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 사이에 시각이 분분해 옛 묘역에 대한 관리가 애매모호한 실정"이라며 "입간판 설치 여부는 좀 더 의견을 수렴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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