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의 미흡한 정주 여건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일부 공공기관과 아파트단지의 올해 입주를 앞두고 생활 여건을 사전에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상태로는 곧 입주할 공공기관이나 11월 입주를 앞둔 주민들이 크게 낙담할 것이다.
전주시 만성동과 중동·장동·완주군 이서면 일원 990만㎡(300만평)에 조성 중인 전북혁신도시는 도로·상하수도·가스· 통신 등 기반시설이 거의 완료돼 민간 부문의 건축행위가 가능해졌다. 문제는 생활환경이다. 학교와 유치원, 파출소, 병원, 편의점과 음식점 등 지원시설은 물론이고 정주할 만한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입주해야 할 형편이다.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다.
예상대로 그제 전북혁신도시를 방문한 임채호 원장 등 지방행정연수원 임직원 10여 명도 걱정이 태산 같았다고 한다. 앞으로 석 달 후면 전국 각지에서 교육생들이 몰려들고 다음달부터는 이전 준비를 시작해야 할 터인데 허허벌판에 연수원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으니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방행정연수원의 교육생은 연인원 17만 명에 이른다. 당장 750∼1000여 명의 교육생과 100여 명의 직원까지 포함해 상주 인구만 해도 800 명이 넘는다. 그런데 하숙집이나 월세·전셋집 등 주거와 교통, 상업, 휴게시설 등은 갖춰져 있지 않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2개 노선 밖에 없고, 이마저 2∼3시간에 한번 꼴로 운행될 예정이다. 전북혁신도시와 익산역 또는 전주역을 연결하는 교통체계 등 대중교통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주요 도로에서 혁신도시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도 없다. 전국 각지에서 온 교육생들의 불편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일을 제대로 추려 나갈 수 있을 지, 교육생들이 제대로 교육이나 받을수 있을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닌 것이다. 생활환경이 엉망이라면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들도 동반 이주를 기피하게 될 것이고 인구유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전북의 이미지마저 먹칠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인구 3만 여명의 보금자리인 전북혁신도시의 성공 여부는 정주공간을 얼마나 잘 갖추냐에 달려 있다. 전북도는 숙박업소 및 대중교통업체 등과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 이전 기관과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제때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길 바란다. 손님 오라 해 놓고 불편만 끼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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