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2년여간 리모델링 / 책박물관·디자인뮤지엄 등 다양한 시설 내달 5일 개관
완주군은 "삼례 양곡창고를 삼례문화예술촌으로 가꾸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2년여간 진행, 내달 5일 개관식과 함께 군민과 도민들에게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종합세미나실·미디어아트갤러리·디자인뮤지엄·목공소·책박물관·책공방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례 양곡창고는 일제가 전북지역에서 수탈한 쌀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에 보관하던 곳이다. 삼례 양곡창고는 외부뿐만 아니라 창고 내부도 당시 쌀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수탈의 아픈 기억이 담겨있는 일제강점기의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 받는다.
해방 후 1970년대까지 양곡창고로 활용되던 이곳은 삼례역이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이전되고, 도심 공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곡창고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완주군은 이에 따라 삼례 양곡창고를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함과 동시에 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삼례 예술촌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대지면적 1만1800㎡에 1920년도에 지어진 7동의 건물(연면적 2025㎡)로 구성된 삼례 양곡창고는 역사적으로나 건축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완주군은 "기존 창고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이곳을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으로 꾸미기 위해 그동안 제안서 평사 및 계약체결, 실시설계 등 과정을 거쳐 4월말 공사를 마쳤다. 또한 삼삼예예미미 협동조합을 입주업체로 선정, 이번달 시범운영을 거쳐 내달 5일 개관할 예정이다.
예술촌은 크게 정보센터·미디어아트 갤러리·책공방 북아트센터·디자인 뮤지엄·목공소·책 박물관·야외공연무대 등으로 꾸며졌다.
미디어아트 갤러리에서는 시각미디어·입체(설치·조각) 부문 작품이 전시되고,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한 세미나 및 포럼이 개최된다. '나를 찾는 미술여행' 이라는 테마로 한 초·중생 창의 인성교육도 진행된다.
전시와 체험이 공존하는 책공방 북아트센터에는 책의 인쇄와 제본, 제책작업 등 책 제작의 모든 과정을 비롯 책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각종 기계와 도구가 전시되며, 스크랩북·티셔츠·가족앨범북 만들기 등 관내 초·중·고 학생을 위한 방과 후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디자인 뮤지엄은 다양한 산업디자인 제품 전시, 역사성 디자인, 패션디자인 론칭, 모자디자인 전시 및 론칭, 졸업작품 전시 등 이벤트, 학생들의 디자인을 통한 창의력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목가구의 전시 및 제작 체험공간인 목공소에서는 목수학교와 목공교실이 운영되며, 전문목수를 양성하고 다양한 목공예품을 제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책의 시대별·주제별 4개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책 박물관은 학생에겐 흥미를, 전문 연구가에겐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책박물관 디자인전·책축제 등 특별프로그램과 무인 헌책방·벼룩시장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완주군민들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무료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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