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흘 뒤가 부처님 오신 날인데요,
바야흐로 부처님 수난 시댑니다.
자기 절에 모시고 싶다며
남의 절에 있던 돌부처를 훔쳐낸
사람들이 붙잡혔고,
함께 도둑질한 스님은 달아났습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스님과 일행이 사찰을 둘러봅니다.
이틀 후, 사찰을 다시 찾은 이들은
돌부처를 안고 빠른 걸음으로 나갑니다.
신원미상의 스님과 48살 이모씨 등 2명은
최근 마이산 탑사 마당에 안치된
돌부처 2점을 훔쳤습니다.
[은수정기자/전북일보]
“불상이 있던 자리입니다. 절도범들은 망치와 정으로
바닥에 고정돼 있던 불상을 떼어갔습니다.”
이들은 이씨가 운영하는 암자에 모실 불상을 찾아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니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양재승/진안경찰서 수사과장]
“탑사에 있는 부처상을 보고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계속 자꾸 떠오르다 보니까 다시 찾아가서 훔치게 되었고요.”
도난당한 미륵부처상은 200여년 전 탑사가 건립되기 전부터
마이산에 있었습니다.
[진성스님/마이산 탑사 주지]
“미륵부처님은 고려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탑사에서 문화재로 등록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망간 스님을 쫓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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