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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관리허술 계호시스템 보완하라

경찰이 특수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전과 12범 이대우가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지 닷새가 됐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결국 23일 "국민께 불안감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피의자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또 탈주범이 남원지청 중앙현관을 통해 달아나는 장면이 담긴 CCTV도 공개했다. 피의자를 지켜야 할 수사관이 화장실에서 나온 이대우에게 검사실로 가라고 지시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는 장면,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대우가 황급히 도망치는 장면이 확인됐다. 수갑을 찬 이대우가 청사를 빠져나가는데 걸린 시간은 1분 정도였다. 이대우가 이처럼 빠르게 검찰청사를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중앙현관 검색대에 근무하는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3층 화장실에서 나와 검사실 앞으로 향하던 이대우가 단숨에 도망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 조성됐던 것이다. 항상 위험인물을 조사, 감시하는 검찰청사에서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속해서 피의자 도주 사건이 발생, 당국이 피의자 감시 관리를 대폭 개선했다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고쳐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검찰은 이번 기회에 피의자 감시 등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 보완해야 한다. 근접 감시하는 계호(戒護) 인력을 강화하고, 청사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

 

그리고 달아난 이대우를 검거하는데 총력해야 한다. 그는 강도와 절도 12범이다. 지난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000만원 상당을 금품을 훔친 특수절도범이다. 7년 전 강도 혐의로 검거될 당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를 만큼 포악성이 있다. 검거가 늦어질수록 국민 불안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검·경은 탈주 닷새가 지나도록 흔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읍으로 도주한 당일인 20일 한 초등학교 인근 CCTV에 담긴 모습이 유일하다.

 

이대우는 지금쯤 훔친 옷으로 갈아 입고 변장했을 것이다. 일찌감치 부산이나 서울 등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이대우는 충남, 경북, 경기 등 전국을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범죄 피의자다. 훔치고 빼앗는 범죄를 저지르며 도피행각을 계속할 수 있는 '자급자족' 능력이 있다. 검·경이 전력을 다해 탈주범 이대우를 조속히 검거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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