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아들 납치" 협박 돈 준비시켜
시골 사람을 상대로 자식을 납치했으니 돈을 준비해 두라고 협박하는 보이스피싱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모(63, 여, 김제시 복죽동)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경 자신의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깜짝 놀랐다.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3000만원을 준비해 두라. 경찰에 신고하면 알아서 해라. 아들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고 까무라치게 놀랐다.
이어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한테 다급한 목소리로"엄마,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어요. 빨리 돈을 준비해 두세요..."라며 울먹이는 전화가 걸려왔다.
최씨는 전화를 받는 순간 머리가 멍한 채 아무생각이 없어 시내에 있는 자신의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최씨로 부터 다급한 목소리로 이 사실을 전해들은 동생 최모(51)씨는 즉시 112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고자 최씨(51)에게 보이스피싱 같다고 안심시킨 후 협박 전화를 받은 최씨(63) 집으로 경찰을 급파, 내용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최씨 아들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아들과 통화를 통해 무사함을 확인하고 최씨에게 보이스피싱이라고 알려주고 안심을 시켰다.
최씨는 "평소 보이스피싱이 성행한다고 알고 있었으나 막상 당하고 보니 머리가 멍해지더라. 아들이라는 사람 목소리가 진짜 아들 같았다"면서 "특히 노인들한테 이런식으로 사기를 치면 깜빡 속아넘어가기가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와관련, 경찰은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면서 "경찰은 이러한 사기범들을 끝까지 추적, 기필코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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