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나누는 것이라 생각한다. 운동이 나누는 것을 주저하고 회피할 때 곧바로 위기를 맞고 종국에는 권력과 가진 자들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된다. 운동은 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꿈과 이상을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운동이 꿈과 이상을 생각하지 않으면 곧바로 역동성을 잃고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에 안주하고 그것은 권력과 자본이 원하는 것이다. 운동은 양적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다. 운동이 양을 추구하는 순간 항상 부족하고 무기력증에 빠지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멥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지랑이가 찢어지는 것처럼 허무해진다. 운동은 위보다는 아래를 현실의 안주보다는 꿈과 이상을 보고 나보다는 남을 아끼고 존중하며 함께하는 우리를 앞장세워야 한다. 형식이 아니라 내용으로 진심일 때 보이지 않는 무한의 힘으로 다가와 함께 보다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만족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초심을 생각하라!"는 비단 정치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건강한 세력이라고 자부하는 모든 세력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
작금의 현대 자동차의 상황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지역 경제단체와 언론은 언제나처럼 귀족노조 운운하며 양보와 타협을 강요한다. 그만큼 전북 현실이 절망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어떠한지 자문해본다. 양보와 타협은 기업과 소수의 경영진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하기 위해 해야 한다. 비록 당장은 그것이 나를 불편하게 할지라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의 기치아래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면, 양보가 거대 자본의 축적만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옆자리의 비정규직에게 최소한의 안정과 희망을 준다면, 일 할 곳이 없어 희망을 잃어버린 지역의 청년백수들에게 단 몇 개라도 일자리를 줄 수 있다면, 과감한 희생과 부릅뜬 눈으로 배분의 과정을 지켜보며 새로운 희망의 탑을 쌓아야 한다. 함께 나은 내일을 위해 앞만 보지 말고 뒤를 돌아보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기를! 이것이 단결이고 희망이다.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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