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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연수원 급식업체 지역 업체로 하라

수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이 올 8월 첫번째로 전주 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해 온다. 이 연수원에서 전국 각지의 지방행정공무원들이 연인원 기준으로 17만명 교육을 받는다. 자그만치 매일 점심식사 인원만 1000명 된다. 연수원측은 위생적으로 점심을 제공할 수 있는 구내식당 위탁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일련의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최근 위탁업체 선정을 위해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문제는 신청자격을 단일급식장 기준으로 연간 10만식단 이상의 집단급식 실적 업체로 묶었다. 연간 10만 식단은 하루 평균 400~5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실적을 요구한 것이다. 더욱이 군부대나 병원단체 급식이 제외돼 도내 업체는 이 같은 실적을 갖춘 업체가 없어 원천적으로 참가를 봉쇄 당했다. 특히 지난 21일 현장설명회에 참가하지 않은 업체는 제안서를 넣을 수 없다고 규정, 이래저래 도내 업체들의 불만이 높다.

 

전주 음식은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그 맛이 남 다르다. 특히 밑반찬을 생산하는 (주)찬드림 같은 업체는 캐나다에 수출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 업체는 국비 15억 시비 7억5000만원 29명의 주주들로부터 15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전주시 성덕동에 대규모 반찬공장을 지난해 7월에 준공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찬드림은 위탁급식 사업에도 뛰어들어 친환경 농산물 소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서히 반찬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처럼 지역에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업체가 과다한 실적을 요구하는 바람에 원천적으로 제안서 조차 낼 수 없게 됐다. 연수원측은 능력 있는 업체가 아니고서는 운영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실적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목적을 감안하면 너무도 동떨어진 행정편의주의적 발상 밖에 안된다. 지역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친환경 농수산물을 활용해서 운영하는 위탁급식사업을 지역 업체들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조리하는 영양사 등도 결국 이 지역 사람들로 채용할 판인데 지역업체가 운영을 못할 것이라고 예단 하는 건 큰 잘못이라는 것.

 

아무튼 연수원측이 기존 업체를 의식해서 이 같은 자격 공고를 낸 것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도 역행하는 처사다. 지금이라도 당장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현장 설명회에 참가치 않은 이 지역업체에 문호를 열어 줘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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