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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전락한 폐교 이대로 놔둘 텐가

농산어촌에 폐교가 늘고 있다. 이농인구 증가에 따라 농산어촌의 학교에 학생이 없어 폐교가 잇달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폐교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도 교육청이 애를 먹는다. 현재 24개 폐교 중 3곳만 활용 방안이 마련돼 운영중에 있다. 나머지 폐교는 관리하기도 버겁다. 흉가처럼 흉물스럽게 방치돼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겨우 관리하는 것은 출입자를 통제가 전부다. 관리라기 보다는 방치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다행히도 폐교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가 있다. 회룡초를 정읍 정우초가 임시교사로 활용하고 부안 줄포초는 대수초를 한지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수초는 지난 2006년 폐교된 이후 주민들의 농기계 보관창고로 방치했다가 지난해부터 한지원료인 닥나무 1천그루를 식재, 전통방식을 살린 닥종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읍 용곽초 폐교 부지는 공립대안고 설립 부지로 활용될 계획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문제는 섬지역 6개 폐교를 활용할 방안이 뚜렷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 학교는 군산 부안 관내의 섬에 있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간에도 폐교 13곳 가운데 11곳은 대부해줬고 2개교는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도 교육청이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민간에 대부해주거나 매각하는 쪽을 방향을 바꿔야 한다. 도교육청이 무작정 폐교를 안고 가는 게 능사가 아니다. 관리도 제대로 못할 정도라면 민간으로 하여금 관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줘야 맞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의 수련시설로 활용해 볼 수 있다.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수련원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공간으로 바꿔 보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유명 작가들의 작업실이나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육적 목적 이외에도 주민들의 소득창출 공간으로 활용해 볼 수 있다. 도 교육청은 그 지역 실정에 맞는 활용 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모색해야 한다.

 

아무튼 귀중한 자원을 생산시설로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도내 뿐만 아니라 폐교를 잘 활용하고 있는 타 시도의 모범사례를 잘 접목해 보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영화세트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도교육청도 폐교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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