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화합·학술부분 튼실하게"
그는 지난 25일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한국공예협회 이사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이사장 선거를 '흥행 실패'라고 평가했다.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선이 열렸으면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 협회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어찌보면 겸허한 표현에 가깝다. 14년 동안 '익산한국공예대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그에게 맞설 후보가 없었다는 게 중론이어서다.
그는 취임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선택했다. 7월18일부터 3년간 제21대 이사장 임기에 들어가는 그는 취임식을 갖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올해 연말 '한국공예가협회 회원의 밤'을 통해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해를 결산하는 이 자리에서는 공예인들에 대한 수상과 함께 회원 간 친목과 화합도 다질 예정이다.
두 번째 걸음은 학술 부분을 강화하는 쪽으로 뗐다. 그간 한국공예가협회의 활동이 작품 생산·전시 등의 활동에 집중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공예인들이 학위 취득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이론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간 이론 등 학술적인 부분에 관한 활동이 필요했던 회원들의 이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이런 분들도 협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공예부문 한국공예가협회 주관 개최 △공예아트페어 신설 △협회 재정 확대를 위한 운영이사제도 시행 △공예가 위상정립 및 저변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역 출신 최초로 당선된 만큼 부담도 크다.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협회 재정을 확대하고 목양공예상도 예전의 위상을 되찾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부터 원광대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사)한국공예문화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익산예총회장, 전북산업디자인협회장, 전북공예가협회장 등도 역임했다. 지역 공예가로는 처음으로 목양공예상을 탄 데 이어 전북예술상, 목정문화상, 한국공예가협회상, 미술작가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입지도 탄탄하게 다져왔다.
한편 지난 1973년 창립된 (사)한국공예가협회는 회원 1300명 대부분이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전국의 대학교수·작가들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