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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생까지 성 매매 가담하다니

인면수심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다. 가출한 10대 여학생들을 꼬여 6개월 동안이나 감금·폭행하고 강압적으로 성매매를 시킨 뒤 수천만 원의 성 매매대금을 갈취한 조직폭력배들 말이다. 성 매수남이 750여 명에 이른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조폭과 성 매수남 모두 단 한명도 예외 없이 관련 법에 따라 엄벌해야 마땅하다.

 

익산경찰서는 그제 가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수천만 원의 성 매매대금을 가로챈 익산지역 조직폭력배 송모씨(20)와 추종자 박모군(19)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고교생 김모군(18)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익산과 대전 등의 모텔에 가출 청소년 A양(18) 등 두명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켜왔다. A양 등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들에게 회당 10만 원씩 받고 모두 750여명과 성매매를 했다. 성 매매대금 7510만 원은 조폭들이 빼앗아 갔다.

 

A양 등은 매일 3~5차례 성매매를 해야 했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조폭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조폭들은 A양 등이 도망칠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번갈아 성폭행을 했다. 이들중 한 명은 타 지역 대학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는 재학생이었다.

 

감금-폭행-성 매매 사실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지만, 고교생과 대학생까지 성 매매에 가담한 사실은 충격적이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 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돈이면 뭐든 아랑곳하지 않는 황금만능주의가 빚어낸 죄악이다. 단 한줌의 윤리의식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 말종들이다.

 

우리 사회는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 어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사회 안전망이 이렇듯 허술하다면 언제든 A양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꽃다운 10대 여학생들이 단 한번의 실수로 악마의 손에 붙잡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 이 순간에도 불법적인 성 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있을 것이다.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성을 팔고 사는 구조부터 차단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 조폭과 성 매수남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해 예외 없이 엄벌해야 마땅하다. 성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선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불법 성 매매 요인에 대한 꾸준한 관리 단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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