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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단체연합, 여성 주간 기념토론회·영화제

'세상의 절반' 그 삶을 들여다본다 / 장애·성폭력·나이듦·노동 등 키워드로

정신지체 장애인 은실이가 죽었다. 아버지를 모르는 갓난 아기만 남겨진 채. 조용했던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고향에 도착한 인혜·선미는 지영과 은실이의 친부를 찾으려다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은실이를 겁탈했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너무 많아서다. 방관자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제2의 도가니' 애니메이션 판인 '은실이'(감독 김선아 박세희)가 전주에서 상영된다.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 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하 전북여연)이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일곱 번째 여는 여성영화제'喜·Her·樂·樂'가 초청한 영화다.

 

영화제는 여성과 '장애·성폭력', '나이듦', '가족', '노동', '다채로운 삶', '환경'을 키워드로 엮어냈다. 7월5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여성영화제 개막식 전·후로 '장애·성폭력'을 다룬 영화'은실이'와 개막작'페미니스트를 주목하라'(감독 로젠포탱·이하 페미)가 상영된다. 제6회 서울여성인권영화제에서도 개막작이었던 '페미'는 신체적으론 남성이나 정신적으론 여성인 제3의 성을 가진 경우, 부부가 페미니스트인 경우, 남성 보다 더 강인하게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경우 등을 통해 젊은 페미니스트들의 자화상을 다룬다.

 

7월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여성 + 나이듦'을 소재로 한 영화 세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영국 다큐멘터리'쿵푸 할머니'(감독 박정원), '백장미의 반란 - 지역 여성이 만든 영화'(감독 성수희), '두 번째 계절'(감독 영). 케냐의 슬럼가 에서 할머니와 성관계를 가지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소문 때문에 성폭행을 시달리는 할머니들이 쿵푸를 연마하는 웃지 못할 현실을 담은 '쿵푸 할머니', 성추행 등과 같은 남성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던 장미가 여성성을 이용해 남성들을 골탕먹이는 '백장미의 반란'은 흥미롭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수출산업 역군으로 공장 노동자로 살았던 '여공'들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전설의 여공 : 시다에서 언니되다'(감독 박지선)와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감행한 종우·무지·명진의 고군분투기를 엮은 '3xFTM'(감독 김일란), 상업적 홍보의 각축장으로 변질된 유방암 캠페인의 안과 밖 진실을 고발한 다큐'핑크 리본 주식회사'(감독 레아 폴)는 여성을 둘러싼 '노동','다채로운 삶(다양성)','환경'을 설명하는 영화다. '핑크 리본 주식회사' 상영 뒤 김란이씨의 사회로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정책국장과 유방암 캠페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 돼 있다.

 

앞서 전북여연은 '지역 성주류화를 위한 여성의원의 역할 - 전북도, 전주시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연다. 성주류화의 발전적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멍석에 해당되는 이번 토론회는 7월3일 오전 10시 전주시민놀이터에서 조선희 공동대표의 발제와 이영식 시의원, 김 철 JTV 보도국 차장, 김경주 전주비전대 교수의 토론으로 이어진다. 문의 063) 28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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