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15:08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재산 도피 ASA대표 엄벌 재산환수 마땅

고의 부도와 재산 빼돌리기 의혹을 샀던 (주)ASA의 부도덕성이 사실로 드러났다. ASA는 쌍용과 대우 등 대기업에 자동차 휠을 납품하며 연간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던 도내 중견기업이다. 한때 잘 나가던 기업이 부도 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도 이해되지 않지만 부도 전 재산을 가족들에게 빼돌린 건 더더구나 이해되지 않는다.

 

ASA 전주·김제·금산공장의 법인대표는 회사 소유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토지(504㎡)를 2012년 10월16일 자신의 모친에게 팔았고 같은 지번 내 회사 소유 건물(지하1층, 2층, 3층)도 같은 날짜에 모친에게 매각된 것으로 등기부등본에서 밝혀졌다.

 

이 회사 대표는 또 2010년 12월31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디케이기계의 전남 곡성 공장의 토지 및 건물, 기계 설비를 자신의 부친 계열사에 매매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토지(327㎡)와 건물(지하1층~4층) 역시 2009년 12월29일 자신의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에 소유권을 이전시켰다.

 

이런 정황은 소액주주들과 납품업체 피해자들이 고의 부도 가능성과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 고소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사전 준비된 계획 아래 회사 재산을 처분한 것이다.

 

ASA는 고용인원이 300여 명에 이르고 재무재표 상 연간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회사다. 매년 50억 원 가까운 흑자경영을 유지해 왔다. 이런 회사가 지난 3월 27일 갑자기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 들여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 있다.

 

문제는 ASA의 소액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와 납품업체들의 피해 구제다. 피해자가 1000여 명 가깝고 피해 금액도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재산을 매각 처분하거나 타인 명의로 변경한 재산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운항하던 배가 난파당하면 손님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선장은 가장 늦게 피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는 자신을 도왔던 피해자들의 손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겼다. 한마디로 심각한 도덕적 해이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고의 부도와 재산 도피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검찰은 강제집행을 피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회사 대표를 엄벌해야 마땅하다. 빼돌린 재산도 환수 조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