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투어, 그리투어로 불리는 농촌관광은 정부의 농촌개발정책에 힘입어 발전해 왔다. 농촌관광은 이제 시골에 들러 농수산물만 사오는 장바구니 관광이 아니라, 도농교류와 체험교육의 장이 되었다. 우리의 관광형태를 수동형에서 참여형으로 바꿔놓은 주체이기도 하다. 체험마을을 비롯하여 관광농원, 농어촌민박 등은 새로운 형태의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늘어난 국내 관광의 수요를 어느 정도 충당할 만큼 수적인 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어서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 관광객들도 농촌까지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우리 농촌이 오랫동안 가난했기 때문에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은 오래전부터 정책적으로 농촌관광을 발전시켜왔고, 그렇게 안정된 관광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우리 농촌관광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젠 농촌도 세계시장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우리 농어촌관광산업이 국내외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평가와 인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올해 8월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 평가에서는 경관과 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으로 분류하여 4개 부문에서 1급에서 3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기존의 마을평가가 상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의 평가는 우수마을 인증제 성격이다. 평가 후에는 농촌관광지도에 마을의 등급이 표시된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마을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마을을 관리, 경영하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사실 까다로운 관광객의 눈으로 보면 아직도 서비스, 시설, 안전, 음식 등에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어려우니까, 농촌이니까 하며 눈감아주는 관광은 이제 경쟁력이 없다. 관광객은 비용을 지불한 만큼 대우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 전북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평가가 끝난 후 농촌관광 지도를 상상해 보라. 평가 기준을 충족되지 못하면 전북의 마을들은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지금 전북은 농어촌 6차산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농촌지역 창조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다면 전체적인 농촌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평가 일정을 점검하고, 평가관련 지표에 따라 부족한 점을 즉시 보완해야 한다. 도태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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