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며칠 전 전북 군산에서
30대 여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 경찰관을 만나러 나갔다가
실종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이 여성의 실종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은 직후부터
수상한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잠시 후 군산행 버스에 탄 이 남성은
현직 경찰인 40살 정모 경사입니다.
정 경사는 현재 실종상태인
39살 이모 여성과 관련해 며칠 전
경찰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씨는 지난 24일 오후 7시50분쯤 정 경사를 만난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씨의 가족은 두 사람이 사귀던
관계라고 주장했지만
정 경사는 경찰조사에서 이런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정 경사는 또 지난 24일 이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
"만나자는 문자는 받았는데, 자기가 응대를 안했다,
그래서 만난 적이 없다. 자기는 퇴근하고 낚시를 갔다고 해요."
그러나 정 경사의 행적에 많은
의문점이 남습니다.
정 경사는 지난 25일 경찰조사를 받은 직후
차를 몰고 전북 군산에서 강원도 영월까지 갔습니다.
그곳에 차를 버리고 다시 대전과 전주를 거쳐
군산으로 잠입한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특히 정 경사 차량의 블랙박스 기록에서
이씨가 실종된 날 저녁 2시간 분량 정도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복원된 영상에는 누군가 삽처럼 보이는 도구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경사를 이씨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수배를 내렸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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