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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기업 맞춤형 지원 최선 다했나

새만금 기업유치에 자꾸 제동이 걸리고 있다. 당초 새만금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던 OCI가 이젠 중국에 탄소사업의 거점을 마련할 모양이다. OCI는 중국 석탄 채굴기업인 자오강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 중국 산동성 조장 지역에 8만톤 규모의 카본블랙 공장을 건설한다고 그제 밝혔다.

 

새만금에 투자하겠다던 미국 패더럴 디벨럽먼트, 옴니홀딩스그룹, 무사그룹과 윈저캐피털 등이 협약을 파기하거나 협의를 중단했다. 부산저축은행과 쌈지컨소시업은 파산 또는 부도처리됐고, 2021년부터 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삼성도 투자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OCI마저 새만금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OCI는 애초 새만금 1공구 부지 155만1000㎡(46만9177평)에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입, 폴리실리콘과 카본소재를 생산할 방침이었다. 얼마전엔 이런 계획을 축소, 3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번엔 중국에 카본블랙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것이다.

 

OCI는 신재생에너지,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 TDI, 반도체웨이퍼 및 태양전지의 핵심 연료인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OCI가 중국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국내 전력난과 원료 수급의 어려움, 탄소소재 신규 사업 부지로 낙점한 새만금산단의 송전시설 구축 지연 때문이라고 한다.

 

전북으로선 기업이 계획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현안인 송전시설 구축을 놓고도 김완주 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은 과연 반대 주민 눈치 보느라 시늉만 내다 만 꼴은 아닌지, 주민 속으로 들어가 과연 진정성 있는 조정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 기업을 감동시켜도 모자랄 판에 주민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사고로 기업을 유치하기란 언감생심이다.

 

OCI가 탄소사업의 둥지를 중국에 튼 것은 사실상 새만금 투자계획의 축소 또는 보류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심히 우려스럽다. 그런 민간기업을 탓할 수도 없다. 원가와 사업시점은 경제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이고 투자 결정의 일차적인 고려 요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했느냐 여부일 것이다. 호들갑만 떨었지 기업 맞춤형 지원에 소홀한 점은 없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 기업 유치,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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