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4-04 04:44 (토)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향토소주 '보배' 역사의 뒤안길로

하이트진로에 합병 / 익산본사도 서울로

전북의 술 '보배'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특히나 전북의 향토소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보배가 이번에 하이트진로에 흡수·통합되면서 익산에 있는 본사도 서울로 이전하게 될 것으로 보여 전북의 소주시장에도 일대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주)보배에 따르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하이트홀딩스에서 하이트맥주와 진로, 하이트주정, 보배 등 자회사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마치고 보배와 하이트진로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하이트진로(주)는 (주)보배를 흡수 합병시키기 위해 지난 7일 이사회를 개최해 고용승계를 포함해 11월 1일자로 최종 합병키로 했고, 하이트진로와 보배의 합병비율을 1대 0.4048로 결정했다.

 

보배는 하이트진로에 흡수되고 사명도 하이트진로로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통합으로 경영 효율성 증대는 물론 기존 진로와 보배를 통합해 소주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이 추진되면서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하이트진로 익산공장'으로 명칭이 바뀌게 돼 반백년 전북을 지켜온 향토소주의 명맥이 사라지게 된다는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보배 관계자는 "통합이 확정됐지만 세부추진계획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며 "(보배는) 흡수되는 쪽이라서 구체적인 계획은 하이트진로에서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957년 지금의 보배공장 자리에 설립된 (주)보배는 향토 전북 술로 명성을 날리며 보배소주를 비롯해 보배20, 하이트소주, 보배로 등을 내놓으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0년대 양조장 통폐합으로 소주 '1도1사' 체제가 자리잡자 자연스레 전북 대표가 됐다.

 

하지만 1997년 IMF여파로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이트주정(주)에 매각되면서 사명이 하이트주정으로 바뀐 뒤 향토소주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10년 다시 '보배'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특히 소주 한병에 일정금액씩을 적립해 지역인재육성에 기여하는 등 지역과 함께하는 향토기업으로 인정받아 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만 kjm513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