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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으로 24년전 가족 찾아준 과학수사계 박주호 경사

집 위치 파악·몽타주 작성 해결

▲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박주호 경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최면을 통해 30대 여성의 24년 전 기억을 되살려 가족을 찾게 해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박주호 경사(법최면전문수사관).

 

박 경사는 지난달 초 한 방송사 작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프로그램에 출현한 홍모씨(32·여)가 6살 때 보육원에 들어간 이후 가족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가족을 찾고 싶어 한다는 것.

 

홍씨는 6살 때 부모님을 잃고 보육원에서 자란 뒤 최근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의 사정을 들은 박 경사는 최면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홍씨는 지난달 13일 전북경찰청을 찾았고, 이날 박 경사는 홍씨와 약 3시간에 걸쳐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났다.

 

보통 최면이 한 시간 반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긴 시간으로, 최면을 거는 사람과 최면 대상자 모두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홍씨는 박 경사의 최면을 통해 20대, 10대를 거쳐 6세 전의 과거로 서서히 거슬러 올라갔고, 마침내 홍씨는 살았던 집의 위치와 아버지, 할머니 이름, 할머니의 생김새 등을 기억해 냈다.

 

전북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몽타주를 만들었는데, 홍씨의 최면 속 기억은 실제 가족과 놀랍도록 똑같았다.

 

박 경사는 "홍씨처럼 최면 속 기억과 실제가 95% 이상 똑같은 경우는 10건 중 2~3건에 불과하다.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 부담이 됐지만 왠지 모르는 자신감이 있었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를 바탕으로 3일 만에 가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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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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