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관 열쇠를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고 해서 우편함이나
화분밑에 보관하는 분들 많죠.
이런 집만 노린 빈집털이범이
붙잡혔는데,
도둑에게 열쇠를 맡긴 셈이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채
대낮에 원룸 촌을 서성거리는 남성.
잠시 후 옷 속에 무언가를 숨겨
황급히 사라집니다.
우편함에 열쇠를 보관하는 원룸만 찾아
절도행각을 벌인
38살 서 모씨의 모습입니다.
서 씨는 집주인이 우편함에 넣어둔
열쇠로 버젓이 빈집에 들어가
전주지역 원룸 40여 곳에서
천 4백만 원 어치를 털었습니다.
[절도 피해자]
“열쇠는 그날 아들이 온다고 해서
우편함에 놓고 출근했는데 문을 열고 도둑질을 하고...”
서 씨는 주로 집이 빈 오전에
원룸 촌을 돌아다니며 우편함을 뒤졌습니다.
[은수정기자/전북일보]
“전주의 한 원룸입니다. 우편함을 열어보니 이렇게 열쇠가 놓여 있습니다.”
디지털 방범장치도 범행대상이었습니다.
음식배달원들이
문 옆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신모씨/피의자]
“출입문 옆에 비밀번호가 써 있어서
그 번호를 보고 출입했습니다.”
서씨는 열쇠를 찾다가 원룸 거주자를 만나면
우편물을 뒤적거리며
주민인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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