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다는 것은 처녀애를 만나는 설렘, 하루 몇 번씩 눈 맞아 철들다보면 마음속까지 붉어진 홍시紅詩 한 알이 하늘 가지에서 훌쩍 뛰어내리겠지. 잘 익은 가슴 열고 붉은 시가 눈 맞춤을 청하면서
금단의 젖꼭지부터 몽실몽실 가슴 훔쳐보고 싶었던 사춘기처럼 황송하게 받아든 두 손바닥에 몸을 부리고 마는 홍시紅詩, 물컹해진 달고 보드라운 시간이 한없이 무거운 가을과 함께
※ 이운룡 시인은 '현대문학'으로 등단. '새벽의 하산''어안을 읽다' 등 10여권의 시집과 평론집이 있다. 현재 전북문학관장·세계한민족작가연합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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