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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입예정 새 육류검사프로그램 문제점 심각

대변 찌꺼기 제거 못하는 등 오염된 육류 걸러내지 못해

미국 농무부가 조만간 미 전역의 돼지고기 가공공장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인 육류검사프로그램이 오염된 육류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1997년 도입돼 현재 미국 내 5개 돼지고기 가공공장에서 10여 년간 실험적으로 적용돼 온 이 프로그램은 육류 가공공장 생산라인의 속도를 20% 높여 주고 농무부  안전검사원 수의 절반을 가공업자가 자체 고용한 민간 검사원으로 대체해 국가 예산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곳이 육류에서 대변 찌꺼기를 제거하지 못하는 등 보건·안전규정을 위반한 미국 내 최악의 공장 10곳에 포함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심지어 가장 최악의 공장으로 지적된 곳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곳이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이 아직 실험 단계에 있는데도 농무부가 미국에 육류를 수출하는 캐나다와 호주 등 다른 나라의 육류 공장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가공과정 이용을허용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2년간 캐나다 등 다른 나라 처리공장에서도 각종 문제점이 보고됐다는 것.지난해 가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캐나다의 쇠고기 처리공장은 880만파운드의 쇠고기와 가공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리콜됐다.

 

 특히 리콜제품 가운데  250만파운드는 미국시장에 수출됐다.

 

당시 캐나다 정부 검사관들은 빨라진 가공처리속도가 오염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초 호주 4개 공장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생산된 쇠고기와 양고기,  염소고기 수출 선적물 11건이 대변 찌꺼기 등에 오염됐다는 이유로 미국 항구에서  통관이 중단되기도 했다.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역청(FSIS) 관리들은 그러나 이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농무부는 이런 문제점이 발견됐는데도 내년 봄까지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의 돼지고기 가공공장 608곳으로 확대할 계획을세워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도입 당시 이 프로그램이 기대했던 안전성과 효율성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기로 했으나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육계공장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내  미국 내 모든 가금류 가공공장에서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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