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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맞는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

"낮은 자세로 소통…지역 발전 위해 뛰고 또 뛸 것"

▲ 김영 정무부지사가 도정 현안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김영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는 11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지역에서 20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도정을 수행하게 된 김 부지사는 분야별 업무파악과 함께 중앙과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부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전북 발전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실정에 밝고 전북발전에 대한 애착과 의욕도 누구보다 강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 휴일도 잊은 채 공식행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근한 김 부지사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취임하신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먼저 정무부지사로 도정에 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우선 정무부지사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지사님과 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취임 이후 중앙 정치권과 지역 사회단체, 그리고 도내 곳곳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도정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정말 크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지역이 낙후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부지사로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고 하셨습니다. 낙후된 전북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우선 지역에 대한 도민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확산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고, 그 바탕에 경제 분야의 해결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더불어 우선 전북의 성장동력인 새만금사업이 제대로 추진돼야 합니다. 지역경제 분야에서 경쟁력이 향상되면 도민들이 생활에 여유를 갖게 되고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도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또 이제는 새만금사업을 이어나갈 제2의 전북 성장동력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사업처럼 대규모 국가예산을 투입, 전북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적극 육성해야 합니다."

 

-지난 2003년 새만금 소송에서 전북도 공동변호인단으로 참여하신 만큼 지역 현안인 새만금사업에 남다른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새만금 개발을 위해 정부와 전북도가 풀어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

 

"새만금 소송 당시, 환경단체에서 주장한 재앙보다도 사업 중단이 더 큰 재앙이라고 생각해서 소송에 참여, 전북도 공동변호인단의 실무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소송 과정을 백서로 정리할 계획이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새만금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을 정해서 조기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내부개발 사업이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동서2축·남북2축 내부 간선도로 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서두르고 선도사업을 정해서 집중 개발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전후방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찾아서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일단 개인적으로 중앙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점이 저의 큰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단점을 알고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나 친화력이 부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으로 노력한다면 중앙정치권과의 가교 역할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민선5기 단체장의 임기가 9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민선5기를 마무리하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도정 현안은.

 

"먼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위한 후속조치에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당장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전략으로는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전북 의원이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정무부지사로서 김완주 지사의 3선 여부와 상관없이 제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로 정해졌다고 보고, 민선5기 도정이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사님을 보좌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정무부지사직을 수락하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포부나 각오가 있으셨을텐데요.

 

"사실 부지사라는 자리는 어떤 일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 부지사의 역할은 우선 귀를 열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도정에 적극 반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길지 않은 임기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입니다. 정무부지사는 때로 궂은 일도 해야 하고 열심히 일해도 겉으로 성과를 나타낼 수는 없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즐겁게 해낼 생각입니다. 우선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각 단체에도 격의 없이 찾아가 진솔한 이야기를 듣을 계획입니다. 집무실은 항상 열어놓고 낮은 자세로 도민들을 찾아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도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역 인재양성과 함께 지역의 우수 인력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데도 관심을 쏟을 계획입니다."

 

-역대 정무부지사들이 정치권 진출에 관심을 둔 게 사실입니다. 향후 개인적인 행보에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최근의 행보를 놓고 '정치적 야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만 적극적으로 해명 하지는 않았습니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공익소송과 지역갈등 해결 등의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뜻을 뒀고, 회장이 되면서 우연한 계기에 전북대 총동창회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어 정무부지사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할 뜻이 있다는 소문이 주변에서 더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해 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물론 향후에 순수하게 제의가 들어오고 또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 가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전북대 총동창회장이나 정무부지사직을 발판으로 해서 정계를 기웃거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무부지사로서의 역할이 일종의 정치라면 주어진 기간 즐겁고 재미있게, 또 제대로 일해 볼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정무부지사로 도정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도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낮은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 김영 정무부지사는

 

- 23년 변호사로 활동, 인맥 탄탄 친화력도

 

김영(55)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완주군 봉동읍 출신으로 전라고와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들어섰다.

 

전주에서 '법무법인 백제'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1월 전북지방변호사회 제30대 회장에 당선됐으며, 올 4월 말에는 전북대 제35대 총동창회장에 선출됐다. 지난달 11일 정무부지사 취임과 함께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직은 사임했다.

 

지난 1991년부터 23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이제 막 새로운 길에 들어섰지만 전북 도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경험도 적지 않다.

 

지난 2003년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새만금 소송 당시 전북도 공동변호인단의 소송 실무위원장을 맡았고, 8년 동안 전북도 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전주경실련 공동대표와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 등을 맡아 사회단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 지역실정에 누구보다 밝다. 김완주 지사는 김 부지사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지역실정에 밝고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면서 다양한 경륜을 갖춰 정무부지사 역할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변호사로서 공익소송과 지역갈등 현안 해결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소신에서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나섰을 만큼 지역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며, 법조계 등 주변에서 신망이 두텁고 지역사회 인맥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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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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