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예방 접종이 한창이다. 지난 7일부터 실시되는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전주와 익산, 순창 등 일부 시·군이 유료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시·군이 확보해야 할 백신은 무료백신 26만 5180개, 유료백신 12만680개 등 모두 38만5860개다. 그러나 17일 현재 익산과 순창이 유료백신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등 10개 시군이 유료백신 계획량을 채우지 못했다. 정읍시는 1만4000개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 3900개를 확보했을 뿐이다. 전주는 2만300개 계획에 1만200개, 군산은 2만개 계획에 1만개, 남원은 8000개 계획에 5300개, 김제는 3000개 계획에 2500개, 완주는 5000개 계획에 4000개, 무주는 5000개 계획에 3300개, 고창은 8000개 계획에 4600개, 부안은 3000개 계획에 2000개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유료백신 계획량의 절반도 안되는 5만5460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운 겨울이 예고되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독감 예방 접종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백신이 부족해 지금 아니면 접종을 못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유료백신이 부족한 일부 시·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료와 유료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전주(21일)와 익산(28일), 순창(28일)도 유료 접종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국내 업체가 백신을 생산해 공급하기 때문에 백신 공급 부족사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음 주부터 국가검정을 통과한 백신 물량이 나오면 시·군이 필요량을 확보, 정상적인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감 예방접종 혼란이 빚어지는 것은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가 보건소보다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는 병·의원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백신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이 납품 단가가 높은 병의원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려 하면서 보건소 백신 부족사태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기업이 이익을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접종이 시급한 노약자 등에게 공급되는 보건소 백신 때문에 매년 혼란이 야기되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 당국은 취약계층에 대한 독감백신을 우선적으로, 또 넉넉하게 공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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