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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가짜 석유 제조·유통 도내 4년새 84건 적발

경유가 더 많아

운수업에 종사하는 최모씨(44) 등 3명은 지난 7월 12일 완주군 삼례읍의 한 주차장에서 등유 1ℓ에 오토바이 엔진오일 6ℓ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가짜경유 6000ℓ를 만들어 최근까지 사용했다.

 

이들은 기름이 많이 드는 냉동탑차의 유류비를 아끼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임모씨(48)는 지난 3월부터 1개월 동안 군산시 경암동 자신의 주유소에서 톨루엔 등을 혼합해 7500만원 상당의 가짜 휘발유 3만 8796ℓ를 판매했다.

 

임씨는 자신의 아내 박모씨(45), 윤활유 공급업자 황모씨(41)와 함께 윤활유에 톨루엔 등이 혼합된 석유화학물 200ℓ를 주유소 저장탱크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총 9차례에 걸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주유소에서 가짜 휘발유를 주유한 차량 12대의 엔진이 파손됐다.

 

경찰은 임씨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와 황씨를 각각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가짜석유 제조·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어,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일표 의원(새누리당·인천 남구갑)이 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도내에서 적발된 가짜석유 제조·유통 건수는 총 84건이다.

 

연도별로 2010년 25건, 2011년 38건, 2012년 13건이며 올해는 8월말 기준 8건이다.

 

국내 석유시장의 가짜석유 불법판매의 경우 휘발유 보다 경유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짜 휘발유의 경우 전국적으로 2007년 이후 531건이 적발됐으나, 가짜경유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1836건이 적발됐다.

 

홍 의원은 "가짜휘발유는 주원료인 용제의 차단에 따라 감소한 반면에 가짜경유는 주유소 내에서 쉽게 등유와 혼합이 가능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주유할 수 있도록 수급보고전산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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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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