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가격을 둘러싼 논란에도 롯데제과가 과자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과자 10여 종의 가격 인상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롯데제과는 `마가렛트'·`가나초콜릿'·`애플쨈쿠키'·`딸기쿠키'·`석기시대'·`해바라기'·`고구마의 전설'·`꼬깔콘-스위트아몬드컵' 등의 가격을 평균 9.2% 올린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일부 편의점에 제시한 가격 인상안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형마트에는 마가렛트 5종류와 애플쨈쿠키, 해바라기 초코볼, 석기시대, 몽쉘 크림 2종류, 몽쉘 카카오 2종류, 몽쉘 딸기 2종류 등 모두 14종의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 인상폭은 11.1%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이미 일부 편의점과 가격 협상을 시작했고 대형마트와도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인상 시점은 다음 달 중순께로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이달 초부터 카카오버터와 전란액(껍질을 제거한 액체 상태의 계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인상을 추진했으며, 편의점 베스트올과는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롯데제과가 가격인상 요인으로 제시한 카카오버터와 전란액 등 사용 비중이 미미한 데다 밀가루·설탕·대두유·식물성 기름 등 주요 원료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내렸는데도 가격인상을 추진한다는 비난 여론이 나왔다.
게다가 작년보다 매출 대비 원재료 구입 및 소모품 사용비율이 낮아졌는데도 가격을 올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료 구입비중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원재료 외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전기료, 수도료 등이 다 올라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상요인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식품은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인데 불가피한 가격인상으로 비난받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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