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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예산 줄줄이 삭감…질 저하 우려

도, 내년 예산안 시군 지원 5500만원 감축 / 소리축제 1억5000만원 줄어 조직위 난감

도내 주요 축제가 긴축 예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북도가 행사성 예산의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도비 지원을 받는 축제 주체들의 자구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5억 원보다 1억5000만 원이 줄어 13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김제지평선축제, 무주 반딧불축제, 순창장류축제 등 각 시·군 축제의 지원 예산도 올해 8억7000만 원에서 내년에는 8억1500만 원으로 5500만 원 줄었다. 도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다.

 

도는 내년도에 지방 세수 기반이 약화되고 도비 부담분이 증가해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재정난으로 업무추진비 등 내부 경직성 경비와 행사성 예산 등을 줄였다는 것.

 

반면 일부 축제 조직위는 감축안에 축제의 질 저하로 연결될 것을 우려했다. 축제에 대한 평가의 잣대를 대지 않고 경비 감축의 주요 대상으로 일괄 삭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축제의 규모를 줄이지 않는 한 도비가 줄어드는 만큼 축제를 개최하는 각 조직위원회는 자체로 나머지 예산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3억 원 안팎의 예산으로 치러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매년 도비 지원액은 15억 원 선을 유지한 가운데 올해는 호평을 받아 내년도에는 예산이 더 늘어야 하는데 행사성 경비라는 이유로 감축 대상이 됐다"면서 "나머지 부족분은 자체 수입을 늘리거나 후원 비용으로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도 추가 경정 예산으로 1억5000만 원을 증액한 만큼 내년도 추경에서 당초 지원하던 금액으로 회복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세부사업이 아닌 전체적인 예산 규모를 고려해 감축키로 했다"면서 "일부 지역이나 조직위는 올해 성공적인 축제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감축하는 것에 대해 서운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보완책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축제가 끝난 만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며 "시·군 의견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축제·행사의 원가공개 등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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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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