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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광사 청년회장 김민규] "종교 구분없이 따뜻한 마음 나누죠"

젊은 불교신자 소통 강화 / 외국인 노동자 지원하고 보육원 등서 봉사활동도

"종교를 떠나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품고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완주 송광사 청년회는 봉사활동과 종교행사를 진행하는 소규모 단체다. 김민규 회장(35)은 "젊은층의 소통과 불교 교리 강화을 위해 출범했고 지역사회의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6년 완주 송광사를 재적 사찰로 두고 50세 이하의 '젊은 피'가 모여 시작,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 체육대회, 전주 송천정보통신학교의 정기적 후원과 수련회, 완주군 소양면 선덕보육원 등에서 봉사를 하는 한편 종교 관련 시설과 축제 등을 돕고 있다.

 

"모든 봉사활동이 할 때는 힘들지만 하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데 특히 외국인 노동자체육대회와, 지금은 봉사를 중단한 Y재활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거부와 편견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마주했지만 그들과 같이 소통한 뒤에는 피부색만 달랐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구성원이란 걸 깨닫고 자신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봉사가 남을 위한 것만이 아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가장 큰 보람을 안겨줬던 모 시설에 대한 아쉬움도 회원들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회원들은 해당 시설이 기독교 단체에서 후원하고 있었지만 불교 색채를 띤 봉사단체도 거부감 없이 환영해 매달 봉사를 할 수 있었다. 낯설고 거부감이 들던 청소, 생활인의 배변 받기, 밥 먹여주기 등에 익숙해지고 생활인 또한 경계심을 풀고 우리를 기다리고 눈을 마주칠 때마다 웃는 걸 보면서 감동과 뿌듯함을 느꼈다는 것.

 

그 시설이 인권유린 문제가 불거져 더이상 가지 못하게 됐을 때 가장 안타까웠단다. 이와 함께 송천정보통신학교(전주소년원)에서는 전에 보았던 아이를 얼마 뒤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안쓰러웠다고 덧붙였다.

 

청년회는 연말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좀더 많은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독거노인에게 김장 김치를 전달하고 아직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이웃에게 연탄 배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고통받는 동물 구조와 후원을 하고 싶다."는 김 회장은 "앞으로도 즐겁고 활기 넘치는 청년회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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