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극한 대치국면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펼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이 정국 흐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 2월25일 취임식과 지난 9월16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며, 역대 대통령 중 국회 시정연설을 직접 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살리기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초당적인 국회의 협조를 구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경색정국의 뇌관이 되고 있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비롯,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원샷 특검', 그리고 '국정원 개혁'에 대해 대통령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야 갈등은 이미 깊어졌다. 따라서 18일 박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과 대정부질문이 앞으로 대치 정국의 향배를 가를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그동안 중요한 국정사안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답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치는 여야가 알아서 해야할 부분'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박 대통령 시정연설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결국 대통령 이외에는 누구도 교착상태의 현 정국을 풀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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