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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운영권 향배 '오리무중'

道, 3차 공모에서도 신청기관 없으면 직영 방침 / 15년째 수탁 원광대병원 '책임경영' 조건 부담

두 차례에 걸친 군산의료원 위탁운영자 공모에서 응모기관이 나타나지 않자 전북도가 다시 모집 공고를 낸 가운데, 전북도는 이번에도 응모기관이 없으면 직영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전북도는 20일 군산의료원 위탁운영자 모집 재공고를 냈다.

 

신청서는 오는 27일까지 받는다. 위탁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앞서 도는 두 차례 걸쳐 모집공고를 냈지만 전북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1차 모집과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2차 모집에서도 응모자가 없었다.

 

도는 3차 공모에서도 신청기관이 없으면 군산의료원을 직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현재 군산의료원의 위탁 운영은 15년째 원광대병원(원광학원)이 맡고 있다. 하지만 공모에서 ‘책임경영’ 문구를 삭제하지 않으면 원광대병원은 재 수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에서 ‘수탁기관은 위탁운영 기간 동안 매년 외부 전문기관의 회계감사를 실시해 적자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군산의료원의 누적적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6억원에 이르고 지난해에만 23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원광대병원은 손실 보전이 없는 한 공모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북도가 직영체제로 전환할 경우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남원의료원을 직영하면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전북도가 군산의료원마저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직영체제로 갈 경우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원광대병원이 책임경영에 대한 문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만 도 조례에 따라 수탁자선정위원회에서 만든 응모 조건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번 공모에서도 응모기관이 없으면 직영으로 갈 것이고, 응모기관이 있더라도 조건이 맞지 않으면 직영체제로 간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 공백 우려에 대해 “12월 한 달 동안 직영체제 준비를 해야 하는데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해 놨다”면서 “신임 원장 선출 등 약간의 공백이 우려되지만 업무나 진료의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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