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채팅통해 만난 '매너 男'…알고보니 '제비'

성관계 빌미 돈 뜯은 30대 구속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빌미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익산경찰서는 26일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을 협박해 돈을 빼앗은 김모씨(33)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30일께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성관계를 가졌던 A씨(39·여)에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가 났는데 수리비를 보내라. 돈을 보내지 않으면 남편에게 불륜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현금 130만원을 송금 받는 등 이날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88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4월 11일께 채팅으로 알게 된 주부 B씨(38)에게 전화해 “우리 사이를 아내가 알았다. 함께 외국으로 가서 살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140만원을 받는 등 이날부터 올해 8월까지 55차례 걸쳐 58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사기 등 전과 9범인 김씨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여성들에게 빼앗은 돈은 강원도 정선카지노를 드나들며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고급 외제차량을 렌트해 몰고 다니면서 재력가 행세를 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한 여성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1억원가량이 입금되는 등 모두 5~6명의 여성에게서 4억원 상당의 돈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정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남원 교차로서 사륜 오토바이와 SUV 충돌⋯90대 노인 숨져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