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위탁공모도 지원단체 없어 / 새해 1월부터 의료 공백 불가피
군산의료원 위탁운영자 3차 모집에서도 지원 단체가 나타나지 않자, 전북도가 사실상 직영체제 전환 입장을 밝혀 의료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말까지 군산의료원 수탁을 맡은 원광대학교병원이 직영 체제로 전환되면 파견했던 의사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하지만,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원장 선임·의사 수급 등 대책을 마련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27일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군산의료원 위탁운영자 공모에 지원한 단체나 법인은 없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군산의료원 위탁운영 선정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 방침에 따라 직영체제로 전환할 확률은 99%다. 다만 직영전환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1% 다른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된다. 우선 전북도가 직영을 결정하면 군산의료원에 파견된 의사 16명과 간호사 1명, 행정직원 3명이 원광대병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 군산의료원에는 49명의 의사가 있는 가운데 16명이 빠져나가면, 의사 33명이 27개 진료과 및 422개의 병상을 맡아야 한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이유다.
또 다른 가능성은 공모 조건에서 ‘책임경영’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원광대병원이 다시 수탁하는 경우다. 공모가 마감되면서 더 이상 공모조건에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원광대병원 측은 여전히 ‘책임경영’ 부분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 재수탁 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직영체제가 결정되면 최대한 원장 선임을 빨리 마무리하고 의사를 뽑아 의료공백은 없을 것이다”면서 “직영체제로 전환이 원칙이지만 법률적 검토 등을 통해야 하는 만큼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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